[신동아방송 전남구례=이신동기자] 구례교육지원청은 2025년 4월 1일(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구례군 광의면 매천로 일원에서 직원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매천의 발자취, 청렴의 길을 걷다’라는 슬로건 아래 청렴 실천 걷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조선 말기 우국지사이자 유학자인 매천 황현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청렴 정신을 배우고, 이를 통해 공직자로서의 청렴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걷기 행사를 통해 직원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청렴한 공직 문화를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행사는 교육지원청을 출발해 매천사, (구)방광초등학교, 호양학교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총 7.0km 구간에서 진행되었으며, 약 3시간이 소요됐다. 출발 전에는 준비 운동과 기념사진 촬영이 이루어졌으며, 안전요원 4명이 선두와 후미에서 청렴 깃발을 들고 걷기를 주도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구례 지역의 문화해설사 임세웅 선생님이 동행하여 매천 황현 선생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했다. 임세웅 선생님은 매천 황현 선생이 남긴 저서 매천야록과 그의 충절을 기리는 매천사의 역사적 의의를 설명하며, 황현 선생이 일제에 항거하며 자결로 생을 마감한 우국지사의 삶을 생생히 전달했다.

또한, 행사 중 방문한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는 구례 호양학교 동종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호양학교 동종은 1908년 설립된 민족교육기관인 호양학교에서 사용된 학교 종으로, 몸통에는 태극기 문양 두 개가 선명하게 양각되어 있으며 윗면에는 용이 조각되어 있다. 이는 대한제국의 자주독립국임을 상징하는 귀중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호양학교는 일제 강점기에 민족교육을 실천했던 기관으로, 동종은 당시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유물은 현재 지리산역사문화관 매천실에 전시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구례 지역의 역사와 민족정신을 알리는 중요한 자료로 자리 잡고 있다.

도착지인 지리산리조트에서는 청렴 실천 다짐 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직원들이 참여하는 청렴 깃발 릴레이 플래시 몹을 진행하며, 공직자로서의 청렴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신제성 교육장은 “매천 황현 선생과 호양학교 동종이 상징하는 청렴 정신과 애국심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렴한 공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신동기자 news@sda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