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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사망 59명, 질병청 접종 계속 진행

질병청 피해조사반, “접종 계속 진행”

2020-10-27(화) 05:59
[신동아방송=권병찬 기자] 독감 백신 사망사건의 미스테리가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질병관리청이 접종 일정을 계속 진행해 국민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은 이제 59명으로 늘어났고 불안과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질병관리청은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접종을 일정대로 계속 진행키로 했다. 질병청은 26일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질병청에 의하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48명)보다 11명 늘었으며, 여기에는 애초 중증 이상사례로 신고됐다가 이후 사망한 사람도 3명이 포함돼 있다.

연령대를 보면 70대와 80대가 각 26명,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이다. 60대 이상이 59명 중 54명(91.53%)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8명, 서울 7명, 전북·경북 각 6명, 대구·경기 각 5명, 충남 3명, 부산·인천·대전·강원 각 2명, 광주·제주 각 1명 등이다. 사망자를 포함한 전체 이상반응 신고는 총 1천231건이었으며, 백신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질병청은 최근 백신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전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어 사망자 20명의 사인을 분석했다. 피해조사반은 20명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급성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 사망자들과 제조번호가 동일한 제품을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날 접종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이상반응이 나타났는지를 확인한 결과 접종 부위 통증 같은 경증 이상반응 외 중증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는 없었다고 전해진다.

이에 피해조사반은 이 20명에 대해선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의 오류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 전문가들은 앞서 1차로 다른 사망자 26명에 대한 사인을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매우 낮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 59명 중 46명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46명에 대한 기초조사와 역학조사,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해 ▲ 사망자에게 백신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고 ▲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간경화, 부정맥, 만성폐질환, 암 등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으며 ▲ 부검 결과 대동맥 박리,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59명 중 33명에 대해서는 부검이 완료됐고, 나머지 26명은 부검이 진행 중이거나 일부는 화장 등으로 부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망자 59명 가운데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제품(14개)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36명이었는데 이 가운데도 백신과 사망 간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고 피해조사반은 전했다.

이에 피해조사반은 특정 백신을 재검정하거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질병청은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총 1천468만건이 시행됐는데 이중 국가 무료 예방접종사업 대상은 968만건이다. 이에 시민들은 “국민보건 엄중한 상황이다. 도대체 그 전문가들이 누구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전문가들이 파악한 상황 이외 다른 원인들이 있는 지도 고려해 봐야 한다. 독감 백신 접종 문제파악 전까지 일시 중단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독감 백신 뒤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자 싱가포르에서는 관련 백신 제품의 사용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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